뉴욕커 헌트의 실수 ?

1849년 4월 뉴욕커 월터 헌트(Walter Hunt)는 안전핀에 대한 특허(US Patent No. 6,281)를 등록받았습니다. 헌트의 안전핀은 철사의 일단은 코일스프링을 형성하고 타단은 걸쇠와 바늘을 각각 분리 형성하여, 철사의 바늘이 스프링에 의해 힘을 받은 체 걸쇠 안으로 들어가도록 한 발명이었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그 옷핀입니다. 헌트씨는 그 특허를 미화 400달러 (2019년 가치로 1만2천달러)를 받고 W.R.Grace and Company에 팔아, 친구에 진 빚 15달러를 갚았다고 합니다. 반면 특허를 매입한 W.R.Grace and Company는 안전핀 제조하여 수천만 달러의 이익(profit)을 챙겼다고 합니다. 헌트씨가 이를 예측했다면... 또한 헌트씨는 1834년 최초로 바늘귀가 뾰족한 바늘(eye-pointed needle)을 사용한 재봉틀을 개발했음에도 바늘질로 먹고 사는 사람들의 일자리를 뺏을까봐 특허출원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때문일까요? 재봉틀이 상용화되는데에는 많은 세월이 지난 뒤이었습니다. 10년 뒤인 1844년 발명가 엘리아스 하우(Elias Howe)가 재봉틀을 개량하여 특허를 받았다고 합니다(출처 USPTO). 하우씨의 재봉틀 바느질 원리와 구조는 현대에 사용되는 재봉틀에도 그대로 사용되고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하우씨가 재봉틀을 최초 발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합니다. 하우씨는 재봉틀을 제작하여 1845년 제품 설명회를 열었지만 단 한 대도 팔지 못했다고 합니다. 재봉틀이 일반 가정까지 대중화된 것은 1851년 미국의 I M 싱어가 표준형 가정용 재봉기를 출시하면서라네요. 기술사업화 귀재 에디슨 같았으면 안전핀 발명과 재봉틀 발명으로 거부가 되었을텐데...하는 아쉬움이 듭니다.